직업전망

하는 일

출판물기획자는 독자의 요구에 맞는 주제와 내용의 출판물을 기획, 편집, 제작하는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출판물기획자의 업무는 크게 기획과 편집에 관련된 일과 기획안을 바탕으로 책을 제작하는 일, 홍보 및 마케팅 등으로 나뉜다. 먼저 기획과 편집 업무를 살펴보면, 새로운 출판물을 기획하기 위해 최근의 출판 경향 및 독자들이 원하는 내용과 시장의 상황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이후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출판사의 특성, 시장성, 타 출판물과의 차별성, 최근 경향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기획안을 작성한다. 출판물의 주제와 내용에 대한 기획이 끝나면 이에 적합한 필자를 선정하거나 외부 필자가 의뢰한 원고를 검토한다. 또 완성된 원고의 수정, 보완에도 관여한다. 이처럼 기획·편집자라고 해도 아이디어 발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출판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하여 실무를 담당한다. 다음은 책을 제작하는 일이다. 원고가 완성되면 책의 편집 및 디자인 방향을 정하며, 편집을 비롯해 제본 및 인쇄 과정까지 책임자가 되어 관리한다. 우선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편집과 디자인의 방향을 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표지디자인 작업과 본문의 종이, 디자인을 결정하는 등 제작 전 과정을 지휘하고 감독한다. 또한 출판일자, 판권, 인쇄 부수 등을 조정하기 위하여 저자 및 출판업자와 상의한다. 출판된 후에는 홍보 및 판매 전략을 세워 본격적인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고, 언론에 배포할 보도 자료와 광고 문안을 작성한다. 인터넷 서점이 보편화되고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 및 마케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실질적인 책의 제작뿐 아니라 마케팅 영역의 업무가 출판물기획자의 중요한 임무가 되었다.

업무 환경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지만, 책의 기획 단계나 책이 출간될 시기 에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는 경우가 잦다. 주로 사무실 내에서 하는 일이 많으나 시장조사와 제작, 책의 홍보활동, 필자와의 만남 등을 위해 외부 출장을 나가기도 한다. 일의 성격상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해서 끝내야 하는 일이 많으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며, 한 번에 다양한 일을 맡아 진행해야 하는 까닭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대학에 출판미디어학과가 생기면서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반드시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국문학과 및 어문계열 전공자들이 진출하는 편이다. 책이 출간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판사에 입사해 어느 정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일정기간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비전공자나 출판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관련 협회의 아카데미나 문화센터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출판 기획 및 편집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취업에 유리할 수 있다. 마케팅 능력과 기획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 마케팅, 광고 등의 관련 지식을 쌓아 두어야 한다. 책의 편집과 디자인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출판그래픽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거나 워드프로세서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외국의 선례를 찾아야 하는 업무도 많은 편이어서 영어 등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게 요구된다.

■ 관련 학과: 국어국문학과 등 문학 관련 학과, 문예창작과, 사학과, 철학과 등 인문학 관련 학과, 출판미디어과, 경영학과, 광고학과, 홍보학과 등

적성 및 흥미

출판환경에 대한 이해와 책에 대한 애정, 무엇보다 출판물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양한 책을 보고 직접 책을 기획해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독창성, 창의력이 필요하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 요구된다. 출판물의 표지뿐만 아니라 편집 등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하므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쇄 및 배포 일정에 맞춰 작업이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간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경력 개발

출판 관련 회사의 경우 필요한 인력이 발생하면, 홈페이지나 채용사이트 등을 통해 공고를 내며 상시 채용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한다. 채용은 보통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이루어 진다. 주로 출판사, 출판기획 전문회사, 잡지사 등에서 활동하며, 기획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체 홍보실이나 광고대행사, 방송국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 출판사에 신입으로 입사한 경우 자료 조사부터 시작해서 출판 편집 업무, 홍보 및 마케팅 업무 등을 먼저 경험하며 일정기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후 출판기획의 일을 맡을 수 있다. 출판기획에 대한 경력이 쌓이면 독자적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종사현황

일자리 전망

향후 10년간 출판물기획자의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따르면, 출판물기획자가 포함된 출판물 전문가는 2019년 약 23천 명에서 2029년 약 23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0천명(연평균 -0.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산업은 종이책 중심의 독서인구 감소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산업의 정체 및 후퇴를 맞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20; 2017)에 따르면,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수는 2012년 6,222 개에서 2019년 7,930개로 최근 8년간 1,708개(연평균 약 3.92%) 증가하였으나, 총출판사 수 대비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수는 2012년 14.76%에서 2019년 12.59%로 최근 8년간 2.17%p 감소하였다.

하지만 콘텐츠의 구현 방식이 인쇄 형태에서 디지털 매체로 이동하며 출판산업 내 지형이 재편되고 있고 향후 온라인 전자출판 서비스와 유통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콘텐츠를 기획 하고 편집, 관리하는 출판물기획자의 역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 산업조사」에 따르면, 출판업의 사업기획, 관리, 제작, 마케팅/홍보, 연구개발, 기타(유통)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2009년 4만 6,104명에서 2018년 5만 2,417명으로 최근 10년간 6,313명 (연평균 약 1.52%) 증가하였다.

즉, 기존의 출판콘텐츠가 생산되는 산업 형태는 유지되겠으나, 출판콘텐츠가 유통되고 사용되는 형태는 종이책이 아닌 디지털 매체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산업의 매출과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영역이 점차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앞으로는 종이책 출판만을 기획하는 형태가 아닌 영화, 드라마, 웹툰, 교육용 영상, 유아용 영상 등과 같은 다른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출판콘텐츠의 제작이 중요하게 평가되면서 기존의 종이책 중심 출판사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나의 출판콘텐츠로 다양한 매체 활용 및 제작을 할 수 있는 중소규모 이상의 출판사 성장이 출판업계를 이끌고 이를 중심으로 출판물기획자의 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에서는 출판물의 기획과 편집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므로 경력자 위주의 채용이 더 강화되고, 신입 기획자나 편집자의 진입은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또한, 출판 형태가 ‘읽는 책’에서 ‘보는 책’으로 전환하고 있어 디지털 매체에 대한 이해와 미적 감각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출판콘텐츠에 대한 기획력과 소비자 트렌드를 읽는 감각, 마케팅 능력 등을 갖춘 출판물기획자에 대한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관련 직업

출판물편집자, 만화출판기획자, 편집장, 출판마케터 등

분류 코드

한국고용직업분류(KECO) : 4113

관련 정보처

대한출판문화협회 (02)733-8402 www.kpa21.or.kr

한국출판인회의 (02)3142-2333 www.kopu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