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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현장탐방기

사업자번호 2118848112
회사소개 인터뷰 대상자는 '베이비뉴스'를 창간하신 소장섭 국장님이었습니다. 직접 응해주신 덕분에 베이비뉴스가 걸어온 길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저의 사전지식보다도 훨씬 풍부한 철학을 가진 기업이어서 너무 즐거운 취재였고, 단순히 질문에 답변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으셔서 거의 1시간 반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멘토링 강연 급이었습니다. ​각설하여 저희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베이비뉴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질문/답변

베이비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회사와 주력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해서 만들어진 신문사입니다. 창간 10년차의 국내 최초 육아전문지로서, 국내에서 육아전문지라는 카테고리를 자리잡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 카드뉴스, 동영상 등의 다양한 포맷을 통해서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여러 정보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의 장기적인 목표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베이비뉴스의 창간정신은 '아기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입니다. 언뜻 부드러워 보이는 말이지만, 사실 이 말은 '지금 현실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이 아니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예컨대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으로 한국의 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 최저에 달하는 게 현실인데,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보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구조적이고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겠죠. 베이비뉴스는 단순히 육아를 위한 정보성 기사를 쓴다기보다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고들고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법, 제도,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과정이 쉽지 않지만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느낍니다. 비혼 출산, 장애 부모들의 양육권 문제, 실종 아동의 문제, 보육 및 육아 정책, 인구 문제 등 넓은 범위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권리를 주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만의 장점과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저희의 장점은 '깊이 있는 파고듦'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당시 아이들과 부모들의 원인 모를 죽음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일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온 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고 그분들의 시위 및 집회가 오랜 시기동안 이어졌습니다. 다루는 범위가 넓어 이런 상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하는 일반 종합지 및 방송사에 비해, 저희는 그 관심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해당 사건 피해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보도를 통해 언론과 국회의 이목과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고 정부의 대책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상을 수여받았고 생활 속 독성물질에 대해 경고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거나 <독성물질 잡는 해독엄마>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떤 문제에 끈질기게 파고드는 게 베이비뉴스의 특징입니다. 또 경쟁력이라 하면, '미디어로서의 발 빠른 움직임'입니다. 미디어는 세상의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신문 발간 부수나 사이트 방문자를 따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구독자(팔로워) 수가 중요해졌는데요. 베이비뉴스는 현재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TV, 카카오TV 등 다양한 채널에서 총 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고, 올해 안에 100만 명을 넘는 게 목표입니다. SNS 파워를 인지하고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은 카드뉴스에 이어 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포맷에 맞춰 유연하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뉴스의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과 전반적인 근무 환경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일·가족 양립을 지원하지 않는 기업의 현실을 비판하는 기사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베이비뉴스 내부부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일·가족양립지원센터의 컨설팅을 3년 넘게 받으며 사내 제도를 완비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모자보건법 등 국내 노동법의 모든 조항들을 취업규칙에 포함해 노동부에 신고를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차출퇴근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출산육아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엔 아빠 육아휴직 1호 사원도 생겼습니다. 근무 환경 또한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일단 사무실 내에서 직원들을 위한 스낵과 음료를 항상 지원하며, 지하 1층의 카페 겸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 카드를 발급해 식대 중 50%를 지원합니다. 생일을 맞은 직원을 위해 축하 및 선물 증정의 시간을 갖고, 반차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조기퇴근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시도 중입니다.

베이비뉴스의 채용 절차나 주기는 주로 어떻게 되나요? 신입사원 급여 수준과 인사제도 현황 또한 궁금합니다.
저희는 소개를 통한 '추천채용'과 채용 사이트를 이용한 '공개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편입니다. 채용이 정기적이진 않고 주로 결원이 발생하거나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이뤄집니다. 사실 언론사다보니 연봉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닙니다. 보통 신입 혹은 경력1~2년차의 경우 연봉 2,000만원대 초중반에서 시작됩니다. 4~5년 경력은 3,000만원대 이상, 그 이후는 4,000~5,000만원 대로 다양한 수준으로 협의 결정됩니다. 또한 베이비뉴스는 1년에 한 번씩 인사평가를 거쳐서 모든 직원의 급여 인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본인평가와 상급자평가를 거쳐 평균을 낸 후 그를 통한 연봉 인상 수준을 결정합니다. 기본적으로 5~10% 상승되고, 개인 능력에 따라 더 큰 폭의 인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초반의 팀장도 있을 정도로, 연봉과 직함의 변동이 나이보다는 능력으로 결정되는 편입니다.

주로 콘텐츠를 만들고 알리는 게 베이비뉴스의 목표다보니 경력직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혹시 신입사원을 뽑아 육성하시기도 하나요? 또 그에 대한 육성 문화가 있나요?
사실 경력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결원이 생기거나 막내 사원이 승진을 하는 등 막내 역할의 필요가 생길 경우엔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강조하고 싶으신 베이비뉴스의 기업 문화가 있으신가요?
베이비뉴스의 직원들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언론사적 목표의 당위성을 인지하며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현실로 옮기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업 문화가 이율배반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꺼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기업 문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0명 정도의 작은 회사지만 그 운영이 쉽진 않습니다. 공익을 추구하는 언론의 소명도 달성하고, 30명의 직원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우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익사업도 펼쳐나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을 향한 대우에 있어서 앞뒤가 다른 모습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어떤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언론사의 경우, 조직이 크게는 '편집국'과 '광고국'으로 구분됩니다. 편집국엔 취재1팀과 2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팀은 사회정치 분야로 관련 정책을 파헤치며, 2팀은 산업 분야로 기업 문제에 대해 파고듭니다. 또 사진팀과 영상팀이 있어 사진 취재와 영상 취재를 진행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편집국의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국은 미디어사업국으로 불리며 역시 다양한 팀이 있습니다. BTL팀은 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SNS 이벤트 등을 총괄 및 진행하며, IMC(통합마케팅)팀은 광고 및 영업을 진행합니다. 또 디자인팀은 기사 콘텐츠나 광고 콘텐츠의 디자인을 맡고 있으며, 경영관리팀은 회계 및 총무, 경영 지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원장님들에게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평생교육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건물 3층과 4층에서 교육 사업이 이뤄지는데요. 어린이집 단체 조직들과 제휴를 맺어 어린이집 선생님의 직무 능력 향상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가장 바라는 인재상은 '진취적인 태도'입니다. 물론 요즘 대학생들 중에선 그런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언론 계열에서 일하다보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SNS도 영상도 일반 기업들보다 잘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자신감 있고 진취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베이비뉴스의 '꿈이나 목표를 함께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완벽히 일치하진 않아도 공통분모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철학을 공유해야만 일을 오랫동안 재밌게 할 수 있더라고요. 회사에서의 8시간을 스트레스 받으며 기계적으로 보내지 않고, 자신의 꿈(목표)을 이뤄나간다고 생각하면 서로에게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어떤 태도와 역량 및 경험을 가져야 할까요?
일단은 '꿈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으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직접 도전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채용 시에도 학력이나 학과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 편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만큼 노력해왔는지를 봅니다. 기자직이라면 기사를 혼자서라도 써 본 경험이 있는지를 봅니다. 또한 부조리한 경험을 겪었을 때 그걸 해결하기 위해 문제 제기를 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동한 경험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꿈을 향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그를 통한 직접적인 경험이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나 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비해 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채용 공고를 올려보면, 기자나 마케터 분야 지원자 수가 경영지원 분야 지원자 수보다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사 수가 늘기도 했지만 동시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사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받아쓰기식 기사나 '실검'을 위한 기사들이 난무하다보니 적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기자 일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들의 연대의식·공동체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청년들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 주체성과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베이비뉴스에는 대학생 기자단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활동 내용이나 모집 시기, 모집 예정 여부 등이 궁금합니다.
몇 년 전에 대학생 기자단을 꾸려 기획기사 및 현장취재를 함께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중인 업무가 많은 상태에서 기자단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보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현재로서는 기자단 모집 예정은 없습니다.

토익, 한자 등 어학 실력이나 자격증을 우대하시나요?
따로 특정한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어학 실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자료를 번역하거나 다양한 해외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자로서 영어를 어느정도 잘 다루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 채용시 평균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나이가 채용 기준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나요?
평균적으로 여성의 경우는 20대 중반, 남성의 경우는 20대 중후반 정도입니다. 나이에 대한 건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기존의 조직에도 잘 어우러져야 하고 어느 정도의 선후배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기자가 돼서 나이가 더 많은데도 후배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 분위기와 개인의 능력에 맞춰 최대한 안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정 나이대를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고, 면접 과정을 거쳐 개인의 의지와 경험을 통해 가능성을 살핍니다.


동 탐방기는 청년친화강소기업 서포터즈가 기업 방문 후 작성한 내용입니다. 수정사항이 있을시 2020yfsg@keis.or.kr 로 문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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