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
회사의 주력 분야 등 간단한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노란들판은 2006년에 ‘노들장애인야학 자립작업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 노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3명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시작점 때문에 현재 시민단체 분들이 일부러 일을 맡기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2년 뒤인 2008년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사회적기업 노란들판 유한회사’로 조직 변경을 하면서 현재와 같은 노란들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노란들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며 일하는 실사출력, 인쇄디자인 전문 사회적 기업입니다. 주력 분야는 디자인&인쇄/현수막&실사출력/판촉물/친환경 브랜드 ‘공생공장’입니다. 어떠한 작업물 이더라도, 모든 직원들과 부서를 거쳐 결과를 도출합니다. 사무팀이 업무 접수를 받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하고 완성된 디자인은 제작부서에서 출력하여 제작을 마칩니다.
저희 회사는 크게 기획•제작부/경영지원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아래 여러 부서가 있는 형태입니다. 기획, 제작부에는 출력•마감팀, 시공팀, 디자인 1팀, 디자인 2팀이 있으며, 경영지원부 하에는 사무팀, 전략기획팀, 인사노무팀이 있습니다. 동종 업계(인쇄디자인)의 타사와 비교했을 때 귀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민감한 질문일 수 있기 때문에 노란들판의 장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업무를 마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신속한 진행을 통해 고객분들의 문제를 해결 하는데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포스터, 브로슈어, 기관홍보 디자인의 경우 디자인 특성상 현수막에 비해 기간이 조금 더 소요됩니다. 그러나 저희는 디자인을 하는 입장과 제공받는 고객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 이처럼 시간이 더 소요되는 디자인은 고객님께 사전에 제작 기간에 대한 안내를 자세히 드리고, 디자인 마감 기간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현수막 같은 경우는 사용 특성상 급하게 진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현수막은 홍보에 사용 되기 때문에 빠른 홍보를 위해 속도가 생명인 업무입니다. 따라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빠른 업무 진행과 디자인 품질 등 양쪽을 모두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물이 빨리 필요로 하신 고객분들께는 최대한 그 기간을 맞춰 빠르게 해드리는 것과 같이 고객의 특성에 맞춘 작업물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의 최대 장점입니다.
노란들판의 디자인 작업물에는 공공기관과 공적인 목적을 가진 사업과 관련된 디자인이 많습니다. 즉, 공적인 목적을 가진 사업 홍보를 하는 데에 노란들판이 디자인적으로 일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디자이너들이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이처럼 사회적 목적에 따라 같이 해결해 나가는 디자인 또한 노란들판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채용절차 및 선호하는 인재상은 어떻게 되나요? 노란들판의 채용절차는 서류, 면접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서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검토를 하고, 디자이너의 경우 자유 형식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함께 검토하여 채용을 진행합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업무 적합도와 함께 ‘노란들판의 미션과 가치에 공감하는가’도 중요하게 보는 사안입니다.
청년들 중에서는 장애인을 사회에서 접하지 못하다가 노란들판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런 장애인 분들과의 협업에 적응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저희는 면접 시 인성 부분을 타 기업들에 비해 꼼꼼히 체크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노란들판은 이러한 사회적 방향을 지향하는데 저희 회사에서 근무를 하실 수 있겠는지 물어보거나,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차별 없이 일하는 일터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을 같이 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지향성을 먼저 말씀 드리고 이러한 지향성에 맞으며 노란들판과의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려고 노력 합니다. 신입 평균 급여 수준 및 인사 제도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나요? 노란들판 신입 직원의 평균 급여가 200만원 정도이고, 전 직원 평균 급여가 240만원정도 입니다. 매년 임금 상승을 하는데, 최저 임금보다 더 많이 드리려고 하고 있으며, 최저 임금과 생활 임금의 중간선을 찾아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맡은 업무 수행에 따른 수당과 연차별로 증가하는 수당이 존재합니다.
또한 성과급은 연말에 일괄 지급되는데, 매년 똑같은 금액이 아닌 순이익에 대한 일정 퍼센트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합니다. 순이익 대비 퍼센트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매출이 높아지면 당연히 성과급도 높아집니다. 다만 직원들의 직급마다 성과급 차등 지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과금은 주 업무 시간에 따른 차등지급은 있지만, 기여도나 직급에 따른 차등은 없이 지급하고 있습니다.
노란들판은 현재 직급 체계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직급이 적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할 수 있을까’와 같은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요 복리후생은 어떻게 되나요? (1) 휴가제도
노란들판의 복리후생 제도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두 모아 함께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심합니다. 먼저, 8시 30분부터 7시 사이에 유동적으로 출근이 가능하고, 점심식사 또한 11시 30분에서 1시까지 자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노란들판의 점심식사 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는 고객들에게 전화 안내 멘트가 나가는 공식적인 점심시간이며,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전화를 받는 1명을 제외하고는 자율적으로 식사를 하러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 비수기 리프레쉬 휴가제’라는 것이 있는데, 1월에서 2월 사이가 상대적으로 노란들판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무조건 5일씩 쉬는 것입니다. 국내나 해외 여행을 가는 등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여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생일휴가나 돌봄 휴가, 생리휴가도 직원들에게 굉장히 인기 좋은 휴가 제도 인데요, 노란들판의 생리휴가는 유급이며 6일간 가능합니다.
(2) 소모임
노란들판에는 소모임도 있는데요, 특히 도서모임인 ‘다독다독’은 월 1회 서점 탐방을 하거나 바코드로 관리하는 회사 자체 200권 상당의 책을 대출할 수 있습니다. 전 직원에게 희망도서를 달마다 신청 받고, 월 10만원 선에서 구매를 하는 형식입니다. (3) 교육 및 성과급
노란들판은 직원들의 교육과 자기개발에 굉장히 힘을 들이는 회사입니다. 노란들판에는 팀별, 개인업무, 스스로의 자기발전을 위한 다양한 팀별, 개인별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그에 걸맞은 포상을 주는 제도가 있는데요, 팀별 운영비나 문화상품권 등을 주기도 하고 개인 목표를 달성한 직원들에게는 휴가1일권, 식사당번 6개월 면제권 등을 제공하여 줍니다.
작년에는 30만원이었던 자기개발비가 올해는 40만원으로 올랐고, 특히 원래 직접적인 교육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주었지만 현재는 제한사항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직원 개개인 별로 생각하는 자기개발의 범주가 다르고, 특히 장애인 분들의 경우 외부에서 하는 교육은 듣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제한 범주를 없앤 것입니다. 물건을 사는 것을 제외하고, 영화나 공연, 전시회를 관람을 하는 것과 같은 모든 자기개발 분야를 지원합니다.
(4) 기타 복리후생
노란들판은 녹색병원과의 MOU를 통해 140만원 상당의 종합 건강검진을 45만원 정도로 할인 받았으며, 회사측에서 건강검진을 위한 1인당 30만원 정도의 지원을 해줍니다. 전 직원을 반반 나눠 올해는 홀수연도에 입사한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내년에는 짝수연도에 입사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는 15만원만 부담하여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등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의 복리 후생 제도 중 직원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복리 후생 제도는 어떤 것인가요? 점심식사 휴게시간 제도와 생일휴가제도가 노란들판이 제공하는 복리후생 중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제도입니다. 특히 생일휴가제도와 비수기 리프레시 휴가는 모두 연차에서 제외하지 않는 휴가라 직원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복리후생입니다. 기업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조직 문화 및 근무 분위기)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노란들판은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굉장히 수평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전체회의,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행을 하는 팀별회의, 각 팀에서 선임된 위원으로 구성된 사람들이 하는 운영회의 그리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진행하는 워크샵 등으로 의사결정, 회의 제도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회의 제도를 통해 노란들판은 소수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여 결정하고, 나아가는 전원 합의를 추구합니다.
또한 야근을 하는 경우, 야근수당을 일한 만큼 엄격히 지급하고 있으며 퇴근할 때 혹은 업무 마무리 후에 상사나 동료에게 퇴근 인사를 안하고 조용히 먼저 가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여러 기업 중 노란 들판으로의 입사를 결심하셨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2009년 9월에 입사했는데요, 올해로 벌써 10년차입니다. 전 직장이 장애인 복지 쪽이었고, 그 때부터 노란들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노란들판의 규모가 지금보다 작긴 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현수막 회사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전 회사는 장애인 이용자와 장애인 직업훈련교사로 나누어져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노란들판의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동료로서 일을 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런 구조의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노란들판은 작은 기업이긴 하나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조직임을 알고 있었기에 저도 합류해서 노란들판이 지향하는 바를 함께 실천하고, 문화와 기업 자체를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노란들판은 어떤 계기로 설립 되었나요? 2006년 3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장애인 노동권에 대한 고민으로 3명이서 자립작업장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수막을 제작하다, 점점 인쇄물과 브로슈어 제작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노란들판은 장애인의 노동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고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일터를 지향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곁에 남기고,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노란 들판이 여러 사회적 기업 중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는데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노란들판은 2013년도에 처음으로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는 매년 재심사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해 기준에 부합해야 갱신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현재 내년 2월까지 갱신을 해 둔 상태이고, 이는 노란들판이라는 기업 자체가 점차 성장해온 것과 더불어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노력하는 노란들판만의 문화가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노란들판은 전체회외, 팀별회의, 워크샵 등의 의사결정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고, 특히 전체회의 때는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못 펼치는 경우가 많아 팀별회의를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복리후생제도의 경우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라, 전체적으로 함께 논의해서 나아가는 구조입니다. 이런 점들이 모두 사회적 기업의 지향점에 부합하는 것들이기에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에 선정이 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인 만큼 노란 들판이 사회를 위해 추구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노란 들판이 추구하는 사회적 목적(비전)은 어떤 것 인가요? 노란들판은 다양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데요, 먼저 노란들판의 설립 계기 자체가 이런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며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평등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며 장애인 노동권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노란들판은 친환경 인쇄를 지향합니다. 현수막이 노란들판의 효자 상품이긴 하지만, 폐기할 때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등 친환경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쇄물을 제작할 때 친환경 재생용지를 고객분들께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란들판은 ‘공생공장’이라는 자체 친환경 현수막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을 이용한 현수막과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현수막의 경우 고객사에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에 퀵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노인 고용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노란들판은 노인 직원을 고용하는 지하철 퀵업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사항이 있나요? 저 또한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노란들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밖으로 나가는 일을 많이 맡았고, 이로 인해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가는 것’과 ‘나와 함께 성장시키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자신의 말이 절대 통하지 않거나, 조직 문화가 너무 경직된 곳에서 버티기 보다는 주변을 살펴본다면, 생각보다 더 다양한 길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 탐방기는 청년친화강소기업 서포터즈가 기업 방문 후 작성한 내용입니다.
수정사항이 있을시 2020yfsg@keis.or.kr 로 문의부탁드립니다.
|